개나리의 iT 이야기

국가직무능력표준 ( NCS ) 훈련과정 편성 연수 교육 후기

장소: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

강사: 조명아 교수

요즘 정부에서 NCS 국가직무능력표준을 자주 언급하긴 했지만, 전혀 감을 잡지 못했던 국가직무능력표준, 쉽게 말하면 학벌과 스펙 위주의 사회를 직무능력 위주 사회로 바꾸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시스템이 정착된 대한민국이라 가정하면 이력서 자체가 국가직무능력표준에 맞게 채용하는데 이곳에 사진 부착하는 곳이 없습니다. 토익 점수란도 필수가 아닙니다. 이력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본인의 경력과 직무능력표준이 어느 수준에 도달했느냐입니다. 

국가직무능력표준 (NCS) 교육 장소 한국폴리텍대학 인천

독일식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독일하고 근본적인 차이점은 독일은 중학교부터 자신의 진로가 정해지기 때문에 10대부터 직무능력에 맞는 교육을 받습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적용되는 대졸 수준의 4수준 도달이 독일은 고졸 때 도달한다는 게 큰 차이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시스템이 한국 문화에 맞게 과연 제대로 정착될까 우려스러웠습니다. 위 시스템은 직업전문학교가 정착된 국가에서나 가능한 시스템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 역할을 민간 교육기관과 전문대학에서 적용하게 될 텐데.

대학교까지 적용하기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이유는 대학에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순수학문 자체가 위협을 받게됩 니다. 

방법은 대학 수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90년대 수준으로) 전문대학과 직업전문대학, 마이스터고에 적용하는 게 옳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좀 빗나간 이야기이지만 대학 수의 증가가 사실상 중산층 붕괴를 가져온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과거 고졸까지만 교육했던 자녀 교육이 대학 4년까지 늘어나서 투자비가 엄청나게 늘어났는데 투자비용 회수는 안 되고, 거기다 대졸 인력 과잉으로 취업도 힘들어 졸업 후에도 부모 밑에서 부양받고 생활하니 소비를 해야 할 중장년층에서 돈이 바닥이 나버린 상황이 돼버린 겁니다.

어쨌든 이대로 정착된다면 기존 소규모 학원들은 큰 타격을 받고 일반과정의 학원으로 정착될 거 같습니다.

국가직무능력표준 교육에서 중요한 또 하나는 지도 교사의 지도 능력입니다. 현재 많은 민간 교육기관들이 비정규직으로 교사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건비 절약차원으로 능력 있고 경험이 풍부한 교사보다는 인건비가 싼 교사 순으로 채용을 해서 실제 직무능력표준에 맞는 교사라 할지라도 교육내용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문제점이 노출됩니다.

앞으로 직무능력표준에 교사급여항목도 포함해서, 민간 교육기관이 인건비 싼 교사로만 충원하는지 능력 있는 교사 위주로 채용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